학문
손없는 날이라는 표현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손없는 날에 이사를 가야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표현은 무엇이고,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요즘사람들도 이걸 고려해서 이사하시나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손 없는 날의 유래가 궁금하군요.
'손(損)'은 날수에 따라 동서남북 4방위로 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사람에게 해코지한다는 악귀 또는 악신을 뜻합니다. 즉, 예부터 '손 없는 날'이란 악귀가 없는 날이란 뜻으로, 귀신이나 악귀가 돌아다니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길한 날을 의미합니다.
이 유래에 대해 살펴보자면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신앙입니다.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백제와 신라의 황산벌 전투에서 손에 관련된 설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전군과 장군의 방향에 손이라고 하는 귀신 및 악귀가 있기 때문에 손이 없는 날짜에 공격을 하라고 계백장군에게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무시하고 전투를 계속하다가 신라군에 대패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이 날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악귀가 움직이지 않는 날이 바로 이 날짜인 것이기에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손은 즉 악귀와 귀신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달력으로 일정을 보실 때는 음력으로 따져보셔야 합니다.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자면 음력일로 끝나는 숫자가 0과 9, 한 달에 약 5일에서 7일 정도가 이 날짜에 해당하므로 그리 많은 날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