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인했습니다. 정수리 뒷부분에 머리카락이 없는 원형 내지 타원형의 붉은 반점이 관찰됩니다.
촉감이 말랑거리고 손가락으로 집힌다고 하신 점을 함께 고려하면, 표피낭종(epidermoid cyst)이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피에 흔히 발생하며, 피부 아래 각질 성분이 축적되어 말랑한 종괴를 형성하고 표면이 약간 붉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압통이 없는 것도 비감염 상태의 낭종과 일치하는 소견입니다.
다만 사진상 해당 부위에 국소적으로 모발이 빠져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것이 낭종에 의한 모낭 압박 때문인지, 혹은 원형탈모(alopecia areata)가 동반된 것인지는 육안 사진만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원형탈모는 20대 남성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 면역 매개 기전으로 특정 부위의 모발이 원형으로 탈락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입대 전 시간이 있으시다면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받고 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낭종이라면 필요 시 간단한 절제술로 해결할 수 있고, 원형탈모가 동반된 경우라면 군 복무 중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미리 진단과 치료 방향을 잡아두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3개월 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입대 전 처리하시는 편이 여러모로 편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