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 말 혼란기 황산대첩 등의 활약으로 명장으로서 명성을 얻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를 멸망시키고 옛 고조선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건국합니다.
1392년 음력 7월 이성계가 새 왕조의 첫 군주로 즉위하나 국호는 그대로 고려라 합니다. 고구려에서 비롯된 오랜 전통의 고려라는 이름을 새왕조가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고, 이성계와 건국 주도세력은 1392년 11월 명이 새 국호가 무엇인지 빨리 알리라고 요구하야 그때야 비로소 신하들을 모아 의논해 조선을 새국호로 정하게 됩니다.
조선은 고조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려 후기 주요 지식인 사이에서 대두한 단군으로부터 역사가 시작되어 이어져왔다는 역사계승의식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땅에 유교 문명이 처음으로 자리를 잡도록 한 인물이라고 유학자들이 믿은 기자도 고조선의 국왕이었다고 전하고 있어 유교를 받드는 핵심 지배층에게 조선은 새 왕조국가의 국호로 삼기 충분한 조건을 갖춘 이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