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왜이리 좋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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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사이신이 결합하는 "TRPV1"이라고 불리는 수용체는, 체온 검출을 담당하고 있고, 보통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에 반응하지만, 캡사이신을 포함한 "매운 요리"를 먹으면, 캡사이신 분자가 TRPV1에 결합해 활성이 저하되고, 본래라면 반응하지 않는 섭씨 33도 정도의 온도에서도 반응하게 된다. 입 안의 온도는 섭씨 35도가 넘기 때문에, 캡사이신을 먹으면 입안이 불타는 것처럼 뜨겁게 느낀다는 것.
TRPV1에 반응하는 것은 캡사이신뿐만 아니라, 후추 등에 포함된 피페린과 산성도가 높은 식초 등도 반응. 한편 마늘에 포함된 알리신과 와사비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TRPA1이라는 또 다른 온도수용체에 결합한다는 것.
2016년 연구에서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험한 행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길에서 굳이 차의 속도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운 음식도 좋아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통증이나 위험으로부터 어떠한 흥분(보상)을 얻고 있기 때문에, 매운 음식으로 인한 "통증"에 흥분할 수 있다고 생각.
위험이나 통증과 같은 위험이 뇌 내에서 어떻게 보수와 연결되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한 연구자는 매운 음식의 매력에 대해 "제한된 위험"이나 "양성의 마조히즘" 같은 말로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매운 음식을 먹어도 죽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위험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매운 음식을 얼마나 먹느냐는 것은, 그 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 집단이나 문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는데,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2015년 조사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외부 영향이나 사회적 동기로 매운 음식을 먹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더운 지역에서는 땀을 많이 흘림으로써 몸을 냉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땀을 유발하는 매운 음식이 선호된다", "캡사이신에 대해 둔감해지는 일부 유전적 변이가 있으면 매운 음식을 선호한다"는 설이 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식품 과학자인 앨리사 노르덴 씨는, 매운 음식 취향에 대해 "아마도 이 모든 요인이 복합되어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