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직후에 갑작스럽게 통증과 가려움이 생겼다면 가장 흔하게는 외음부 자극이나 염증을 먼저 고려합니다. 생리 기간 동안 패드 사용, 습기, 마찰이 지속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그 상태에서 씻을 때 자극이 더해지면 미세한 상처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클리토리스 주변이나 질 입구 통증, 앉기 힘든 정도의 불편감은 국소 자극성 피부염이나 외음부염에서 비교적 흔한 양상입니다.
또 하나 흔한 원인은 초기 질염입니다. 칸디다 질염의 경우 가려움이 두드러지고 따가움이나 작열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세균성 질염이나 기타 감염도 초기에는 통증과 불편감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질염은 보통 분비물 변화(색, 냄새, 양 증가)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접촉, 면도, 꽉 끼는 옷, 향이 강한 세정제 사용 등도 모두 자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 자극이라면 1에서 3일 정도 내에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처럼 통증이 있어 앉기 힘들 정도라면 단순 자극을 넘어 염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진료를 권합니다. 진찰로 외음부 상태 확인과 필요 시 질 분비물 검사로 원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진료 전까지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정제 사용은 중단하고 미온수로만 가볍게 씻고,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긁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악화 요인이 됩니다. 통증이 심하면 냉찜질을 짧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는 경우,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