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혀는 어떤 역할을 하는것인가요?
우리의 입안에 있는 혀는 어떤 역할을 하는것인가요?
우선은 맛을 느끼는 기능을 하겠지만, 맛을 느끼는 기능 말고
다른 역할도 할것 같은데 어떤 기능을 더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입안의 혀는 어떤 역할을 할 까요?
혀는 모든 맛의 감혀는 미각을 담당하는 곳이다. 미각을 통해서 입에 들어온 음식을 먹을 것인가. 먹지 않을 것인가, 또는 먹어도 되는 것인가, 해로운 것인가를 결정한다.
혀의 표면에는 조그마한 돌기형태의 유두가 수없이 돋아나 있고 이 속에 맛을 감지하는 말초기관인 미뢰가 있다.
사람에서는 9천~1만개, 돼지에서는 약 1만5천개, 소에는 약 3만5천개의 미뢰가 있다.
맛의 기본은 신맛과 단맛, 쓴맛, 짠맛으로 나누는데 모든 부분에서 같은 맛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단맛과 쓴맛을 감지하는 미뢰가 따로 있다.
매운 맛은 맛이 아니라 아픔에 관계하는 통각이 이를 받아 들인다.
맛은 혀 앞으로부터 안쪽 가장자리로 들어가면서 단맛과 신맛, 쓴맛을 차례로 느끼게 되어 있다. 짠맛은 혀끝과 혀의 가장자리에서 느낀다. 미뢰는 혀 외에 잎천장이나 목구멍 뒤쪽에도 일부 산재되어 있다. 뜨거운 음식이나 찬 음식을 단숨에 삼키면 미뢰가 마비되어 맛을 알 수 없다.
단맛과 신맛, 쓴맛의 수용기는 체온정도의 온도에 가장 민감하고 짠맛 수용기는 더 낮은 온도에서 반응한다. 이 때문에 식은 된장국을 먹으면 따뜻할 때보다 더 짜게 느껴진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입에 들어가서 일단 액체 상태로 녹아야 제 맛을 알 수 있다. 아이스크림도 처음 입 안에 넣는 순간에는 맛을 못느끼다가 약간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제 맛을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액체가 되어야 미뢰의 맛 세포에 붙게되고 그러면 화학작용에 의해 극히 약한 전류가 발생하여 이것이 고색신경과 설후신경에 의해 혀로부터 뇌의 미각중추에 전달되어 맛을 판정하게 된다.
미각은 사람마다 타고난 배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모든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맛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시금치는 어떤 사람에게는 맛있게 느끼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로 쓰게 느껴진다.
방부제로 쓰이는 화학약품(안식향산 나트륨)은 어떤 사람에게는 단맛으로, 다른 사람에겐 아무 맛도 없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청각이나 시각에 비해 미각은 비교적 오래 제 기능을 유지한다. 열살 때 느끼던 맛이나 90세가 되어서 느끼는 맛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고향의 맛'이라는 게 마냥 허튼 향수만은 아니다.
몸에서 아연이 결핍되면 미각장애가 나타나서 설탕이 짜게 느껴지기도 하고 고등어가 단맛을 띠기도 한다. 어떤 질병(인플루엔자)을 앓을 때 아연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이런 미각장애가 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