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장기간의 단식 후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난 것은 저혈당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식으로 인해 체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심계항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벽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저혈당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단식 후 처음 음식을 섭취할 때는 위장관 운동이 활발하지 않아 소화 흡수가 더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식 후에는 과일즙보다는 죽이나 미음 등의 유동식으로 천천히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은 위장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스보다는 익힌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노약자, 임산부의 경우 장시간 단식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도 48시간 이상 단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호전이 되셨겠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혈당 외에도 전해질 불균형이나 탈수 가능성도 배제하기 위해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단식 후에는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 회복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무리한 단식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