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제 부작용 정좌불능에 대해 여쭤봐요
작년 1~2월 경에 2차 병원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은 만 17세 한국 나이 열아홉 여자 환우입니다. 발병 직후 환시 환청만 있었고(망상은 없었습니다), 6개월 조금 넘게 걸려 양성 증상이 완전히 잡혔습니다.
에스시탈로프람 20mg 범불안인지 강박인지 모르겠지만 우울한 것도 있어서 6개월 먹다가 끊은 지 3주 좀 안 됐고,
리스프리 3mg 먹고 있고,
로라반 0.5mg 저녁에 한 번, 필요시 한 알 씩 최대 4번까지 먹고 있고,
인데놀 40mg 0.5정, 즉 20mg 저녁에 한 번, 필요시 한 알 저녁 약이랑 시간 두고 먹습니다.
조현병 약을 먹기 전엔 전혀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리스페리돈을 먹고 나서부터 정좌불능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생겼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든 부작용 약을 챙겨 먹어도 불안해요. 심리적으로 이유가 있어서 불안한 거면 상담이라도 받을 텐데 이유도 없이 몸이 너무 불안합니다. 가만히 못 있겠습니다. 쥐 난 감각은 아니고 이걸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가슴이랑 다리가 저린 느낌이 듭니다. 근데 저린 건 아닙니다. 계속 움직이고 싶습니다. 진짜 미치겠습니다.. 이 감각을 표현할 어휘가 없어 환장할 노릇입니다.
병원에 얘기해봤는데.. 리스페리돈 3mg 먹는 것 갖고 그렇게 불안할 수가 있을까.. 라고 하셨습니다. 남들 먹는 양의 절반이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약을 줄이면 정좌불능이 좀 나아지덥니다. 약을 줄이면 좀 낫다는 제 말을 들으신 주치의 선생님께선 제가 이성적 판단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약도 잘 챙겨 먹고 망상도 없으니 제가 직접 약을 조절해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막 안 먹고 이게 아니라 부작용이 심하면 0.5mg을 하루 줄이고 먹어보는 등의 조절을 합니다. 근데 그렇게 제가 임의로 먹다가 환시 볼까봐 무섭습니다. 그래서 3mg에서 더 줄여서 먹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치의 선생님을 절대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하고 있고, 정말 감사히 생각합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제게 당직의 선생님 핸드폰 번호까지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응급상황 마다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병원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쭙니다.
1. 육체가 약 부작용으로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인데놀은 한 번 복용하고 몇 시간 지나면 다시 복용할 수 있나요?
3. 선생님께 다른 약으로 바꿔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려볼까요?
리스페리돈 10개월 정도 먹은 것 같은데 일단 올란자핀은 살이 너무 쪄서 안될 것 같고(좋은 약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빌리파이는 더 불안해 하니까 안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나마 인베가나 보조로 조금 먹어본 쿠에타핀은 부작용이 있는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외에도 좋은 약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코로나 카테고리에서 활동중인 전문의입니다.
1. 정신질환의 치료가 우선되어야 육체 증상도 사라집니다.
2. 복용의 목적에 따라 복용량과 주기가 상이합니다.
3. 상담을 통해 약물 변경 가능합니다.
참조하시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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