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과 예술가곡은 다른건가요?
피아노의 발달로 가곡이 발전했다고 들었는데요. 성악과 가곡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그리고 예술가곡에는 어떤 대중적인 곡이 있는 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8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성악곡들로서 질 높은 문학적인 시에 음악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성악곡을 말한다. 이것은 시에 단순한 가락을 붙여서 부르는 것과는 구별된다. 이전의 성악음악이 반주가 노래에 딸려 있었던 것과는 달리 예술가곡은 시와 노래와 반주가 동등한 위치를 갖는다. 예술가곡을 발전시킨 나라는 독일이었는데 특히 슈베르트에 이르러 예술가곡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예술가곡은 나라별로 다양한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독일가곡은 Lied로, 프랑스 가곡은 Melodie라 불리운다. 낭만시대(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발전한 독일가곡은 역시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하게 되는데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볼프, 말러, 슈트라우스 등이 대표적인 작곡가들이다.
독일가곡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 프랑스 가곡은 포스트모던(모더니즘에 대한 반발)의 영향을 받으며 베를리오즈, 포레, 드뷔시 등이 대표적인 작곡가라 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의 예술가곡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하나는 프란츠, 브람스 같은 보수적 성향을 띤 방향이었고 다른 하나는 리스트, 바그너, 볼프, 슈트라우스를 중심으로 한 진보적 방향이었다. 보수적 방향의 대표자인 브람스는 가사보다 음악을 중요시하려고 노력하였다. 가사에서도 단어의 언어적인 묘사보다는 내용에 따른 전체적 분위기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이와는 반대로 진보적 방향의 볼프는 자세한 가사해석을 추구해 노래보다는 장면음악의 성격을 띤 가곡을 작곡하였다. 그에게서 피아노는 매우 중요하여 곡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하는 역할을 하였고 노래성부는 단지 이를 보충하는 성격을 보여준다. 20세기 본 윌리암스의 등장으로 부흥된 영미가곡은 독일의 낭만주의적 경향과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20세기 모더니즘(현대풍을 추구하는 것)의 경향이 조화되어 발전했는데 본 윌리암스, 벤자민 브리튼, 미국의 포스터 등의 작곡가를 배출하였다.
예술가곡의 종류로는 슈베르트의 「들장미」「숭어」 「마왕」, 슈만의 「두 사람의 척탄병」, 브람스의 「진실한 사랑」「죽음은 싸늘한 밤」그리고 볼프의 「은거」, 말러의 「이제 빛나는 태양이 떠오른다」, 포레의「꿈 뒤에」, 드뷔시의 「선택받은 소녀」「마음을 달랠 길 없는」, 포스터의 「시골 경마」「고향 사람들」「벤조를 뜯어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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