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국에서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때 주로 이용되었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서 인건비가 월등히 저렴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급속한 도시화는 진행되지만 적절한 교통수단이나 도로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다는 점에서 근대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도시화 자체가 진행되지 않은 극단적인 후진국에서는 수요가 없어서 인력거가 생기지 않는다. 도시에서 다른 교통수단의 요금보다 인건비가 월등히 낮을 때 등장하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인건비가 높아지고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해 승객을 끄는 뚝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한국에서 인력거의 주 이용층 중 하나가 기생이었습니다. 기생을 술자리에 부르려면 당시로서는 지나치게 비싼 택시는 못 보내도 최소한 인력거 정도는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는 기생은 고객, 인력거꾼은 서비스 제공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인력거꾼은 이용자인 기생에게 하대를 하고 기생은 인력거꾼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존대했다고 합니다. 이는 실제로 인력거꾼 중에 기생들의 아버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