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양복을 입고 타이를 맨 사람은 구한말 개화파 정치가 서광범으로 1881년, 신사유람단 중의 한 명이었던 서광범은 미국인 선교사 언더우드에 의해 양복을 입게 되었습니다. 서광범이 구입한 일본 요코하마 양복점의 30달러 짜리 양복이 우리나라 양복사의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되는 순간이다. 서광범의 양복을 보고 김옥균과 유길준, 홍영식, 윤치호 등이 바로 양복을 구입했는데 당시 그들이 구입한 양복은 라펠이 작고 앞단추가 3~4개 달린 풍성한 실루엣의 ‘섹코트’였습니다.
그 뒤 1833년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면서 전권대신 미국을 찾은 민영익과 수행원들은 여객선을 타고 유럽 여러나라들을 구경하면서 양복을 구입했습니다.
서양사람의 옷이라고 정의되는 ‘양복’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초로 접한 것은 17세기초다. 1627년 네델란드인 벨트브레가 항해중에 파선하여 제주도에 상륙했다가 서울로 호송되면서 비록 선원의 복장이긴 하지만, 그때의 옷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초로 접한 양복인 셈이다. 19세기까지는 이처럼 조난을 당한 서양 선박의 선원이나 승객들의 복장을 통해 양복을 접하게 되었으나, 19세기 중반부터는 서양의 개방압력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군인, 상인 그리고 선교사의 복식까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었다. 그 후 1837년 프랑스 주교 앙베르가 입국할 때 입고 온 옷이 오늘날 우리가 입는 '양복'의 개념과 비슷한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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