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물 출시가 암호화폐에 미치고 있는 영향?
이번 비트코인 하락장의 시작도 미국에서 선물이 출시되고 나서 시작한것 같은데요
사람들이 비트코인 선물을 호재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선물 출시이후 가격이 곤두박질 친걸로 기억합니다.
가격을 떨어뜨려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생긴거니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 영향이 클 것같은데
선물 출시에 따른 암호화폐에 장단점이 어떤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다른 상품의 선물 출시이후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사례도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미국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을 신설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받는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물 시장 개장이라는 이벤트를 이와 좀 달리 보고 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받고 말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이 비트코인의 실생활 사용 가능성을 인정하고 이를 좀 더 금융과 연계시켜서 원활하게 도울 수 있도록 선물시장을 개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물 시장을 가장 먼저 개설함으로써 암호화폐 산업에서 굉장히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선물 시장이 어떻게 그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2. 서비스 내에서는 암호화폐가 사용되기 때문에, 서비스 내에서 컨텐츠와 같은 특정 재화를 생산하는 사람은 소비자에게 재화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를 받습니다. 생산자는 이것을 달러화 가치로 고정시키고 싶어합니다.
3. 이런 경우에 비트코인/미국달러 헤지 수요가 늘어나게 됩니다.
4. 헤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선물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시카고의 차익거래자들은 헤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채굴자들에게 일정 비용을 주고 비트코인을 빌려와 현물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선물시장에서는 비트코인선물을 매수하여 차익거래를 진행합니다.
5. 소비자들은 시장을 통하지 않고 서비스 내에서 달러로 바로 암호화폐를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물시장에서의 헤지 수요가 다시 한번 발생합니다.
6. 2~5 의 과정을 더욱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월가의 대형 은행이나 실리콘밸리의 테크핀 회사들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나 이용자 모두 이런 환전 서비스를 통해 더 수월하게 달러와 암호화폐를 구매 또는 판매하며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7. 소비자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더 편리해 졌습니다. 블록체인 산업이 확장됩니다.
만약 선물 시장이 없다면 이런 사이클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들게 됩니다. 블록체인 산업과 코인시장 그리고 실생활에 제공되는 서비스의 연결에서 선물시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실제로 시카고의 많은 HFT 회사들이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은행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당국이 암호화폐를 투기의 대상으로만 봤더라면 폰지 사기라 생각했더라면 선물 시장을 절대 허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달된 금융산업을 활용하고, 가치의 헤지가 가능한 선물 시장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블록체인 산업과 코인 시장과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분명히 시너지를 내서 블록체인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가지수 선물옵션 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투기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치 커다란 도박판처럼 비춰질 수 있었죠. 그래서 금융당국에서는 증거금을 올리고 필수적으로 교육을 이수하게 하는 등 많은 조치를 취했고 현재는 그런 조치들 때문에 투기거래가 많이 없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참여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비트코인 선물시장도 이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도박판처럼 비춰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기가 아닌 투자의 영역을 크게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