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계속 다녀야 할까요?
현재 간호학과에 3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무엇보다 과가 적성에 맞지를 않아 너무너무 힘들고 학교에 가기가 싫습니다 과에 대한 애정도 없고 흥미가 없으니 스트레스 받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진짜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다니기가 싫습니다 성적은 공부를 해도 오르질 않고 매일 반복되는 쪽지, 술기 시험, 과제, 실습도 꼴보기 싫고요 학교 가면 그냥 너무 우울합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휴학을 한 상태인데 이제 또 복학하려니 진짜 너무 가기 싫네요 휴학 기간동안 솔직히 말하자면 알바만 주야장천 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여행, 자격증 따기 등 이런 건 하나도 하지 않고 오로지 알바랑 운동만 했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가 제일 행복하긴 했습니다 ... 아무튼 적성에 맞지도 않는 과를 억지로 붙잡고 꾸역꾸역 해나가려니 정말 힘들고 갑갑하네요 사실 오늘도 시험인데 시험치러 안 갔습니다 가면 어차피 재시험 확정이고 공부도 안 해서... 이런 제 자신이 싫고 그냥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래도 일년만 버티면 졸업이니까 눈 감고 졸업하라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가 않네요 물론 이런 부분이 가끔 살면서 반복되는 것 같아 아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좀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정신건강의학과에도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단결과 성인 ADHD를 판정 받았습니다 오히려 판정 받으니 속은 시원합니다 제가 했던 행동들과 생각들이 이유가 있었더군요 생각보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병인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게 약을 먹어도 여전히하기 싫은 건 죽어도 하기 싫고 미루고 뭐 먹고 살아야할지 모르겠고 정신도 덜 차린 애같고 그냥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이야기가 딴 쪽으로 흘러가는 듯하지만... 여튼 갑갑함에 글 한 번 남겨봅니다 여기까지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