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관련 의문점이 생겨서 꼭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인천 사람이고요. 제 얼굴 어디 개선하면 좋을지 잘 압니다.
이제 취업 준비해서 사회에 나갈 사람이라 외모에 신경 쓰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성형 중독자는 절대 아니고요.
성형외과는 총 7군데(서울 강남 1군데, 인천 송도 1군데 포함) 다녀봤는데,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눈매교정 및 쌍꺼풀 절개 수술에 필러 맞는 정도로 끝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게 다수의 의견입니다.
실장상담만 이뤄진 곳에서는 눈 성형 권장하지 않았습니다.
원장상담에서는 대체적으로 눈이 약간 졸려 보인다는 말은 했습니다.
코 성형은 7곳 중에 1곳에서만 추천했고요.
코 성형 추천한 원장의사는 눈을 먼저 추천하면서 '지금 코도 어디 가서 꿀리는 코 아니다. 그러나 3mm정도 높이고 콧볼 약간만 줄이면 좋을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영업성 멘트인지 아닌지 헷갈리긴 하지만요.
나머지 성형외과에서는 코성형 추천 안 했고, 코필러 맞거나 턱필러 맞거나 그 중에 택 1 해서 끝내는 게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제가 좀 더 효과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성형외과 블랙리스트를 공유하는 카톡방에 들어갔는데,
거기는 진짜 모든 사람들이 성형에 완전 영혼을 쏟아붓는 것 같습니다.
잘생겨지고 예뻐질려고 수백 수천 쓰는건 아주 예사입니다.
뭐 그들의 생활이고 가치관이니까 할 말은 없죠.
그 카톡 방의 성격이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블랙리스트를 방장이 주긴 하는데, 5천원에 판매하더군요.
리스트에 있는 병원들이 진짜 나쁜건지, 아니면 브로커들이 다른 병원 견제할려고 리스트를 작성했는지도 판단이 안 섰습니다.
서로 병원 추천도 하고, '내가 이거 했는데 잘됐더라' '이 병원 가서 하니까 좋더라' '성형이 인생을 바꾸는 게 맞더라'
'나는 코 3~5번 했다' '나는 윤곽 양악할려고 발품 팔고 있다' '나는 양악해서 외모 확실히 좋아졌다. 근데 내 키가 좀 아쉽다'
심지어 서로 사진까지 올려가면서 '나는 코 몇 mm올렸더니 이렇게 잘생겨졌다' 이러면서 서로 성형 정보를
바쁘게 주고받더군요. 무조건 우리나라는 잘생기고 예쁜 게 최고라면서, 철저하게 성형에 초점을 맞추더군요.
'외모 안되면 절대 내면을 봐주지 않는다, 외모가 무조건 1차고 첫번째 통과되어야 한다' 다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한국 현실에서 맞는 말이지만, 강조하는 뉘앙스가 꽤 강한 느낌?
'호빠, 화류계들이 많이 다니는 성형외과는 여기다' 하면서 소개도 시켜주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이 병원은 어떻냐, 저 병원은 어떻냐 하면서 질문도 많이 올라오더군요.
서로 수술 경험담 엄청나게 풀고. 저는 그만큼의 성형 경력도 없고, 그냥 쌍꺼풀 수술 한번에 비염수술이 전부인데.
그저 쌍꺼풀 재수술이랑 필러 딱 두가지 때문에 신중해져야겠다 싶어, 블랙리스트 공유 카톡방에 입장했는데
엄청난 성형 정보가 쏟아지더라고요. '한번 인생 사는데 무조건 성형이 답이다' 하는 말이 많습니다.
얼굴평가도 아주 빡세요. 완전 연예인같은 좀 화려한 얼굴을 좋아하더라고요. 거기 카톡 방 사람들은.
이 방이 브로커들 집합소라고 의심이 드는데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솔직히 방에 있으면서 뭔가 괴리감을 느꼈는데...
그래서 저도 난데없이 코성형을 생각할뻔 했어요
안녕하세요. 떡뚜꺼삐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바른 주관을 가지신 분이라 생각되네요.
유유상종 이란 말처럼 그곳에 들어가셔서 오가는 대화를 보셨겠지만 그들 끼리의 세상일 뿐입니다.
몇군데 다녀 보셨듯이 원장이나 실장과의 상담에서도 하는 말들이 같지가 않잖아요.
답변하는 저는 님을 보지 않아도 알겠네요.
꽤 미인이실거라는~~~
지금 님의 모습대로라면 세상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없으리라 확신 합니다.
성형은 방문도 생각도 이제 그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