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원전 1800년경 서방에서 셈 족인 아무르(아모리)인이 메소포타미아에 침입해 바빌론을 수도로 정하고 전제적인 바빌로니아 왕국을 건설하였다. 제6대 왕이 바로 유명한 함무라비(재위 전 1724~1682)이다. 함무라비 왕은 '함무라비 법전'을 제정하고, 법치주의에 의한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였다. 그는 교역을 장려하고 운하와 큰 건축물을 지었으며, 농산물 증산에도 힘썼다. 원래 메소포타미아에서 서쪽 오아시스 지대를 거쳐 지중해 동해안에 이르는 활 모양을 한 농경 지대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라 하는 기름진 곳이다.성문법, ‘함무라비 법전’이 제정되다
20세기 중반까지 최초의 성문법으로 일컬어졌던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은 20세기 초 프랑스 학자 드 모르갱에 의해 서부 이란의 페르시아 만 수사에서 발견되어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전 282조 중 제196조에는 '만일 사람이 평민의 눈을 상하게 했을 때는 그 사람의 눈도 상해져야 한다', 제200조에는 '만일 사람이 평민의 이를 상하게 했을 때는 그 사람의 이도 상해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법전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同害) 복수법에 기초한 형벌법으로서, 타인의 눈을 상하게 한 사람은 자기 눈도 상해져야 하고, 부모를 구타한 아들은 그 손목이 잘려져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