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하신 것처럼 림프절은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림프절은 림프액이 흐르는 통로이며,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그리고 암세포처럼 비정상적인 세포를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림프절 안에는 림프구와 같은 면역 세포들이 밀집되어 있어 이러한 물질들을 공격하고 제거하는 것이죠.
하지만 암세포는 몇 가지 방법을 통해 림프절의 방어망을 뚫고 전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먼저 암세포는 종양 주변의 림프관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림프관은 혈관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있는 일종의 '하수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조직액과 함께 세포나 이물질을 림프절로 운반합니다. 암세포가 이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림프절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럼 일부 암세포는 면역 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암세포 표면에 면역 세포가 인식하지 못하도록 변형을 일으키거나, 면역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가 면역 세포에 의해 제거되지 못하고 살아남아 증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남은 암세포는 림프절 주변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시키는데 특정 성장 인자를 분비하여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하거나, 림프절 내의 다른 세포들과 상호작용하여 자신의 생존과 성장을 돕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림프절의 구조적인 취약 부위를 통해 암세포가 물리적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림프절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기관이며, 암세포가 덩어리를 이루어 성장하면서 림프절의 벽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