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자주 파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외이도는 자정 능력이 있어서 귀지가 저절로 바깥으로 밀려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면 이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넣게 되고, 외이도 피부를 자극해서 오히려 가려움증과 귀지 분비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외이도 피부가 얇고 민감해서 작은 상처만 생겨도 외이도염으로 이어지기 쉬워요.
답답하고 간지러운 느낌의 원인이 귀지 때문인지, 외이도 습진이나 건조증 때문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40대 여성에서 외이도 피부 건조로 인한 만성 가려움증이 꽤 흔한데, 이 경우 파면 파를수록 심해지는 패턴을 보여요.
이비인후과 방문을 권합니다. 귀 안을 내시경으로 직접 보면 귀지가 막힌 건지, 피부 문제인지, 중이 문제가 있는 건지 바로 확인됩니다. 귀지가 많이 쌓여 있다면 흡인 제거로 깨끗하게 처리해주고, 외이도 피부 문제라면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어요. 그때까지는 면봉 사용을 중단하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