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준으로 표시하신 부위는 배꼽 아래 중앙에서 오른쪽 하복부에 해당합니다. 가운데 세로선 부위는 복벽과 그 아래 대동맥 분지 부위(복부 대동맥이 장골동맥으로 갈라지는 구간)가 지나며, 실제로 마른 체형에서는 맥박처럼 만져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정상 소견입니다.
오른쪽 타원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소장, 맹장 및 상행결장 일부가 위치하는 영역입니다. 이 부위는 장 내용물과 가스가 많아 손으로 누르면 덩어리처럼 만져졌다가 위치가 바뀌거나, 압박 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장운동과 가스 이동에 의한 현상으로 병적 종괴와는 양상이 다릅니다.
병적 종괴를 의심하는 기준은 일정합니다. 같은 위치에서 항상 같은 크기로 단단하게 만져지고, 눌러도 형태가 변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거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우입니다. 현재처럼 누르면 소리가 나고 형태가 변하는 경우는 장 내용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경우 이런 촉지감이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만져지는 “덩어리 느낌과 소리”는 장과 가스에 의한 정상 범주 현상일 가능성이 높고, 가운데 느껴지는 “굵은 줄”은 혈관 박동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고정된 단단한 덩어리가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지속 통증이 동반되면 초음파 등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