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심장 박동처럼 “두근거리는” 소리가 느껴지는 경우는 크게 일반적 이명과 박동성 이명(pulsatile tinnitu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문 내용상 누우면 더 잘 들리고, 양측성으로 느껴지며, 최근 수면 부족과 발열·두통이 동반된 점을 종합하면, 우선은 비교적 흔한 원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첫째,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입니다. 고3 수험 기간, 불규칙한 수면, 그리고 메틸페니데이트(콘서타)는 교감신경 항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맥박 인지가 과도해지면서 귀에서 박동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통과 미열도 수면 부족이나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둘째, 외이도 자극입니다. 면봉으로 자주 귀를 파는 습관은 외이도 피부에 미세손상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통증, 압통, 분비물이 흔하지만, 초기에는 단순한 이물감이나 맥박성 느낌으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셋째, 진성 박동성 이명입니다. 이는 실제 혈류 소리가 전달되는 경우로, 경동맥 협착, 혈관 기형, 정맥동 이상 등 드문 원인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대개 일측성이고, 지속적이며,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학적 이상(시야 이상,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등)이나 지속적인 고열이 동반되면 반드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다음과 같다면 외래 진료를 권합니다.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점점 심해지는 경우, 한쪽만 지속적으로 들리는 경우, 청력 저하나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 두통이 점점 악화되거나 38도 이상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그렇지 않고, 최근 수면 불규칙과 스트레스가 명확하다면 우선 3일에서 5일 정도 수면을 규칙적으로 회복하고, 카페인·자극물 줄이고, 귀를 더 이상 파지 않으면서 경과를 보는 것도 합리적입니다.
진료를 본다면 1차적으로는 이비인후과에서 외이도와 고막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청력검사부터 시행합니다.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있거나 진성 박동성 이명이 의심될 경우에만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자기공명혈관조영(MRA)을 고려합니다. 대부분의 청소년에서 중추 혈관 이상이 원인인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응급상황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검사를 미루지는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