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도배 시 가장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 바로 몰딩과 맞닿는 끝부분 커팅입니다. 특히 천장 부근은 자세도 불편해서 더 힘들게 느껴지실 겁니다. 칼날이 금방 무뎌지는 현상을 줄이고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요령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 칼날의 각도와 밀착 방법
칼날이 빨리 무뎌지는 주된 이유는 종이만 자르는 게 아니라 벽면이나 몰딩의 딱딱한 면에 칼날이 너무 강하게 긁히기 때문입니다.
칼을 세워서 자르지 말고 최대한 눕혀서 종이를 스치듯 지나가게 하세요.
도배용 헤라나 50cm 정도의 긴 자를 벽면에 대고 그 가이드를 따라 칼을 이동시키면 칼날의 소모를 줄이면서 일직선으로 빠르게 자를 수 있습니다.
* 수분 조절과 타이밍
풀에 젖은 도배지는 질겨져서 마른 상태보다 칼날을 더 빨리 상하게 합니다.
도배지를 붙이자마자 바로 자르기보다는 풀이 종이에 어느 정도 스며들어 종이가 약간 팽팽해졌을 때 자르는 것이 단면이 깔끔하고 칼질도 수월합니다.
너무 젖어 있으면 종이가 씹히거나 찢어지기 쉬우므로 잠시 기다렸다가 작업해 보세요.
* 장비의 개선
일반 사무용 칼보다는 도배 전용 칼날(검은색 칼날 등)을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반 칼날보다 강도가 높아 절삭력이 오래 유지됩니다.
칼날을 꺾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예 칼 두 개를 준비해서 하나는 메인 커팅용, 하나는 보조용으로 번갈아 쓰면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컷팅 가이드 활용(헤라 공법)
왼손에는 넓은 헤라를 들고 오른손에는 칼을 듭니다. 헤라를 몰딩 구석에 강하게 밀착시킨 뒤 헤라를 가이드 삼아 칼을 쭉 밀어줍니다. 이때 칼을 멈추지 않고 한 번에 길게 나가는 연습을 하면 칼날 소모도 줄고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집니다.
* 실리콘 마감 활용
완벽하게 일자로 자르려고 너무 시간을 들이기보다 적당히 자른 후 몰딩과 벽지 사이에 수성 실리콘을 얇게 쏴서 마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자른 단면이 조금 부정확해도 깔끔하게 가려주어 작업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줍니다.
계속해서 칼날을 꺾는 것이 번거로우시겠지만 도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카로운 칼날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위 방법들을 조합해 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타이밍과 각도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