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선도 의사입니다.
식사 후 물을 마시면 소화액이 묽어진다는 것은 흔히 알려졌지만 잘못된 의학 상식 중 하나라고 한다. 물론 위축성 위염과 같은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위액은 식사 후 음용하는 물 한 컵으로 인해 소화에 방해될 만큼의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위액의 분비가 2~3L 정도인데, 300ml 정도의 물 한 컵이 주는 영향이 결코 클 수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자극적인 식사를 했을 경우 음용한 물이 음식의 염분을 비롯한 각종 유해 물질의 농도를 희석시켜주므로 소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식사 후 물 한 컵을 권장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