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
질문을 읽으면서 먼저 떠오른 생각은
저도 치과가 가기 싫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야겠죠.
누구나 그렇듯 하기 싫은것과 해야할 것에 대해 엄격히 분리해야하는 순간을
아이가 맞이하고 있나봅니다.
훈육에 있어서
가끔 무엇을 공감하며 무엇을 엄하게 통제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께서 고민하십니다.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며
오히려 저는 병원에서 너무 참고 아프지 않은 척 하는 아이를
더 걱정하는 편입니다.
다만, 진료전에 아이를 열심히 달래시거나, 아이에게 안심을 주기위해 길게 설명하시는 경우는
오히려 역작용이 많다는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로 하여금 다가오는 일이 더 크고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달래거나, 거짓으로 속이거나, 열심히 안심시키려 하지 마시고
모든 과정을 부모님 스스로부터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진료가 끝난뒤 아이에게 <공감>해주시는 동시에 <칭찬>또는 가벼운 <보상>을 해주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아이에게도 이러한 당당한 부모님의 태도가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데 큰 역활을 하게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