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 문만 나가면 바로 차 타려하고"
문만 나서면 바로 차를 태워서 어디를 다니셨나봅니다.
" 아이들을 보면 너무 짖고 "
왠만한 강아지들 사람 아이들 보면 짖거나 도망칩니다... 그들이 볼때 애들은 그냥 큰 개니까요...
이런걸 근거로 산책을 안좋아한다는것은 좀...
보통 사람의 개념에서 산책을 빠른 속도로 파워워킹하는것으로 생각하면 강아지들이 산책을 싫어 한다고 단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강아지들의 입장에서 산책은 탐험이자 탐색입니다.
공원 한 귀퉁이에서 풀냄새, 땅냄새, 지나가며 흔적을 남긴 다른 강아지들의 냄새를 맡으면서
주변환경 지나가는 소리, 세상 돌아가는 소리 듣는것도 모두 산책입니다.
또한 그 탐험과 탐색은 사냥의 전초라고 봐야 하기에
산책을 싫어 하는 강아지는 먹지 않고 죽겠다는 강아지일 뿐입니다.
제가볼때 웰시 그 친구가 산책을 안좋아하는게 아니라
보호자분의 산책 방법을 안 좋아하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운해 하지마세요. 서운한건 웰시 그친구가 제일 서운해 할겁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도 있지만 한걸음한걸음 아이가 걸어가는 방향과 이동 속도로 같이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시겠다면 거주하시는 지역의 산책 클럽에 한번 나가보시는게 도움이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