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전형적인 콘딜로마보다는 외치핵, 특히 혈전성 치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다발성으로 퍼지는 사마귀 형태가 아니라, 항문 주변에 국소적으로 붓고 색이 어둡게 변한 단일 병변 양상입니다. 배변 시 선혈이 묻어나오는 증상까지 동반된 점도 치핵과 더 잘 맞습니다.
콘딜로마는 보통 통증이 거의 없거나 가려움 위주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늘어나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반면 현재처럼 갑자기 생기고, 배변과 연관된 출혈과 불편감이 있는 경우는 치핵이나 항문열상 쪽을 먼저 의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관리의 핵심은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변비를 피해야 하며,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루 1~2회 시행하면 통증과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는 항문외과 또는 대장항문외과가 가장 적절합니다. 현재 단계에서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덩어리가 커지거나 통증이 심해지거나 출혈이 반복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병변이 점점 늘어나거나 표면이 사마귀처럼 변하면 그때는 콘딜로마 가능성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