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마귀를 먹는 약으로 완치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마귀는 HPV(Human Papillomavirus,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이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하는 경구 항바이러스제는 없습니다. 먹는 약이 더 근본적일 것 같다는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의학적 근거가 있는 경구 치료제는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근거 수준이 가장 높은 치료는 물리적 제거입니다. 레이저, 냉동치료, 전기소작술이 여기에 해당하며, 특히 성기 사마귀(콘딜로마)의 경우 비뇨의학과에서 레이저 치료가 표준적으로 사용됩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이미퀴모드(imiquimod) 크림과 포도필로톡신(podophyllotoxin) 크림이 있으며, 이 중 이미퀴모드는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 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에 대한 국소 면역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즉 바르는 약이 오히려 기전상 더 근본적인 접근에 가깝습니다.
손 사마귀와 성기 사마귀는 원인 HPV 유형이 다르고 치료 접근도 다소 다릅니다. 성기 사마귀는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혈압약을 복용 중이신 점은 치료 방법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권고는 손 사마귀는 피부과, 성기 사마귀는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으시고, 병변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물리적 제거와 이미퀴모드 크림을 병행하는 방식이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