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태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발해 무왕이 산둥반도의 등주를 공격한 이유는 당에 대항하여 독자적인 세력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발해는 713년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고, 719년에는 당의 속국이었던 흑수말갈을 복속시키는 등 당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으나 당은 여전히 발해를 속국으로 간주하고 있었으며, 720년에는 발해의 동생 대문예가 당으로 망명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무왕은 대문예의 망명을 계기로 발해가 당의 속국이 아니라 독자적인 국가임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등주를 공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발해는 흑수말갈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등주를 공격하였습니다. 721년, 흑수말갈은 당과 교섭을 시도하였습니다. 흑수말갈이 당과 결탁할 경우 발해의 북방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 무왕은 흑수말갈을 정벌하기 위해 동생 대문예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대문예는 무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당으로 망명하였습니다. 무왕은 대문예의 망명을 계기로 흑수말갈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등주를 공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