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세 악사 - 1921년 유채 캔버스 222.9*200.7cm 뉴욕 근대 미술관
이 작품에서는 희극무대의 전통적인 인물들이 콜라지 큐비즘의 어법으로 표현되어있다
그들이 인간다운 모습이 의상이나 가면의 배후에서 감지된다
현대회화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 벽화와 동등한 크기와 구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정확하게 절단된 형태들은 건축용 벽돌처럼 서로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이 작품에 있어 작가의
주요 관심은 장식적인 패턴에 있지않고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잡동사니 누비 천을 닮았을것이다) 가면
을 쓰고 앉은 세 명의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다. 우리는 그들의 인간성을 의상이나 가면의 배후에서
느낄 수 있다
세 무희 - 1925년 유채 캔버스 142.9*214.6cm 작가소장
구성에 있어 세 무희는 순전한 콜라지 입체주의에 속한다. 이 그림은 무늬 있는 벽지나 또는 가위로 오려낸
각종 천을 조합한 것처럼 보인다. 고전적인 형태를 매우 환상적으로 변형시킨 인물은 '아비뇽의 아가씨들'
보다도 더욱 과격한 인습에 대한 공격인 것이다. 여기에서의 인체해부학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상상력을
가진 피카소에 있어서는 한낱 단순한 재료에 불과할 뿐이다. 손과 발 그리고 가슴이나 얼굴은 브라크의
'르 쿠리에'의 담배 포장지나 오려낸 신문지와 마찬가지로 자유스럽게 처리되어있어 인물 본래의 사실성은
거의 문제롤 삼지 않고 있다. 가슴은 눈으로 변하고, 옆 얼굴은 정면에서 본 얼굴과 조합되고 그림자는
실체가 되고 반대로 실체는 그림자가 되어있다.. 끝없이 변모를 계속하고 있는 이러한 형상들은 매우 폭넓은
표현력을 가진 시각적 익살인 바, 보기에 따라서는 유머러스하게도, 그로테스크하게도, 불길하게도, 때로는
비극적으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