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는 상고시대부터 5호16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존속했던 유목민 집단 및 이들이 세운 국가의 이름입니다. 세계 최초의 유목 제국이었습니다. 첫 등장은 4세기 말 전국시대부터이고 이후 전한시대에 이르러서는 북아시아의 최강의 유목국가로 성장했습니다. 건조한 초원이 대부분이었지만 기원전 3세기 무렵 현재의 중국 북부 몽골 고원에서부터 러시아 남쪽에까지 달하는 제국을 건설하였고 전성기에는 시베리아 남부 만주 서부 그리고 현재 중국의 내몽골 간쑤성 토하리스탄까지 영향력이 미쳤습니다. 전한 초기엔 한나라를 압박하면서 한고조 유방을 백동산 포위전에서 사로잡을 뻔도 했으나 이후 화친으로 돌아섰고 전한의 형님의 위치로 전한으로부터 조공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무제 시절엔 전한과의 데스매치 끝에 북쪽으로 밀려났고 나라가 두개로 나뉘어지면서 중원에서의 패권을 상실하고 맙니다. 결국 선비족에게 된통 얻어맞고 점점 약화되더니 끝내 흉노족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