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경과 설명을 종합하면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항진균제를 일정 기간 사용했음에도 변화가 없다면 백선(진균 감염)보다는 다른 원인을 우선 고려합니다.
이 부위에서 흔한 감별진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단순백색비강진(pityriasis alba). 청소년에서 흔하며 경계가 흐린 옅은 색 변화가 특징입니다. 염증이 가라앉은 뒤 색이 빠져 보이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적극적 제거보다는 보습과 자외선 차단이 기본이며, 필요 시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나 타크로리무스 연고를 단기간 사용합니다.
둘째, 색소모반(점) 또는 선천·후천성 저색소 모반. 이 경우 연고로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레이저 치료나 절제는 가능하나, 미용적 목적일 때는 흉터 위험과 효과를 신중히 비교해야 합니다.
셋째, 염증 후 저색소침착. 이전의 마찰, 가벼운 피부염 후에 생길 수 있으며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됩니다.
“사라지게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답은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백색비강진이나 염증 후 저색소라면 대부분 치료 없이도 호전됩니다. 반면 점(모반)이라면 자연 소실은 어렵고, 제거를 원할 경우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 후 레이저 또는 절제 여부를 결정합니다.
권장되는 다음 단계는 피부과에서 우드등 검사나 필요 시 피부경 검사로 진단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현재처럼 항진균제에 반응이 없다면 임의로 약을 계속 바르기보다는 진단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