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강아지의 정신연령을 이야기 할때 통상 사람 3세 남아 정도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 연령대의 특징중의 하나가 편집증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산책을 나간 상태는 온 무리가 같이 사냥과 전투를 나간 상태입니다.
지 혼자 초 긴장, 흥분 상태인거죠.
그런 상태에서 부모님께서 멀어진다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 내가 지켜야 할 가족이 적진으로 들어가 멀어지는 매우 위험하고 초조한 상황인것으로 느낍니다.
불안하죠. 가뜩이나 편집증까지 있는데 자신이 생각한 산책의 원칙에 벗어나는 상황이 연출되니 불안하고 조바심 나는게 당연한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도 그렇고 개도 그렇고 살아가면서 모든게 어떻게 자기 마음대로 되게 삽니까?
또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지는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간혹은 의도치 않은 이벤트가 일어나고 그러다 다시 집에서 부모님과 합류하는등의 굴곡이 조금씩은 있어야 삶은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보호자들이 가장 잘못하는것중 하나가 모든걸 개에게 다 맞춰주려고 하는 점입니다.
3세 남아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모든걸 다 들어주는게 아니라 약속을 잘 지키는게 중요한겁니다.
산책중 부모님과 헤어지더라도 집에 다시 갔을때 다시 자신을 반겨 준다는 약속, 그 약속을 잘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