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원래 원작이 만화인데, 그것에서 등장인물들과 모티브정도 따와서 영화를 만든것으로, 원작 만화와는 내용이 다릅니다. 그냥 다른 작품이라 보시면 되고요.
황정민이 연기한 황정학이라는 캐릭터는,
조선3대 의성이라 불리우는 허준, 이제마, 사암도인 중, 사암도인을 모티브로 하여 재구성된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사암도인은 사명당의 제자라는 소리도 있고, 사명당 본인이 자신을 숨긴채 부캐(?)를 키운것이란 소리도 있고, 다양한 썰들이 내려오는데,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본명이 황연학 으로 알려진바 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임진왜란때, 의병으로도 활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역시 뒷이야기고, 정설로 기록된것은 없기에, 신빙성이 낮다고 봅니다.
이는, 정조의 무술실력이 뛰어났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조가 의적으로 활약하는 그런 소설을 써내는 느낌이랄까? 그런것처럼, 황정학이라는 맹인검객은 ... 사람들이 바랬던 인간상에 대한 재구성된 인물이라 보는것이 맞을것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긴 했으나, 성격이 완전 다르게 표현되었다면, 과연 그를 동일인으로 볼 수 있을까요?
여러 정황상, 사암도인은 영화속 황정민처럼, 맹인은 아니었던걸로 유추되는것이, 사암도인침구요결이라는 책까지 써낸 침술의 명의라는 사람이 맹인일 확률이 낮아보인다는것이지요.
영화내의 극적 효과를 위하여 검술명인인데 맹인이라는 설정을 한것일뿐... 국내에 맹인으로 검객이었던 실존인물은 없던것으로 압니다.
일본에서 잘 알려진 자토이치 라는 맹인검객 이야기가 내려오는데, 이또한 정사속 인물은 아니고, 전설처럼 전해내려오는 허구의 인물이라는데에 의견이 모아진다 합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게 참 위험한일이죠. 거짓도 와전되다 보면 어느새 그게 진실인양 받아들여지는 세상입니다. 때문에, 실존인물이라 해도, 전해내려오는 정보가 많지않다보니, 사실상, 과장되게 부풀려지거나 왜곡된 케이스가 많다 보시면 되고, 너무 과몰입 하여 관심을 가지실 필요까진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