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옷 브랜드로 나눠지는 계급과 그로 인한 친구들과의 관계에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이 우려스럽습니다.
그런거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들이 '왜 너는 브랜드 옷을 안 입냐?'는 말에도 '내가 나중에 커서 내
돈으로 살거야'라는 말로 답했고 딱히 브랜드 옷을 입은 친구들이 부럽거나 특별히 그 옷 때문에 멋져 보이진 않았기에 저와 같은 친구들은 교복을 폐지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데요.
반대의 성향이라면 주변의 말에 휘둘리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한참 예민하고 외모에 관심 많은 사춘기 때이고 학교에서 보여지지 않는 거주지(아파트 명 등), 부모가 타고 다니는 차량으로 계급을 나눈다는 말이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상황에서 자유롭게 옷을 입게 되면 학교 내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길까 그게 가장 우려스러워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입고 와도 되는 브랜드 안되는 브랜드를 구분하면 그걸로 또 자유롭지 못하다 어쩐다 라는 잡음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본인은 괜찮다고 해도 주변 분위기가 다르다면 그 또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기도 합니다(생각해보니 다행히도 저는 그로 인해서 불이익이나 불편한 일은 없었네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회의 축약된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는 불공평하고 돈에 의해 평가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지금 부모와 학교의 보호 아래서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일이라 보여집니다.
그래도 차라리 어느 학교처럼 교복을 정장 스타일에서 좀 더 활동하기 편안한 활동복 스타일로 바꾸는 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