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남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세기 중반까지 의사들은 손을 잘 씻지 않았어요. 의사는 신사로 여겨졌고, 신사인 의사의
손이 더러울 리 없다는 말도 안되는 삼단논법이 널리 퍼져있었답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맨손으로 여러 사람을 치료하고 수술했어요. 그러다보니 산모가 산욕열(출산을 할 때 산도로
병원균이 들어가 전신으로 퍼지는 무서운 병이에요;;)로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서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손을 깨끗이 하기 시작했어요. 수술실에 들어가는 사람의 경우에는
특정 소독제로 손을 소독해야만 했는데, 소독제로 인해 피부염에 걸리는 사람들이 빈번하게
생겨났답니다. 당시 의사로 활동하던 윌리엄 스튜어트 할스테드씨는 간호사인 부인의 손을
보호하고자 1894년 얇은 수술용 고무장갑을 만들었어요. 부인을 향한 사랑으로 만든 수술용
장갑이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는 가정용 고무장갑으로 발전하게 된 것
우리가 쓰는 오돌토돌한 고무잡갑은 일본인이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답변을 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