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물집이잡혀요
며칠전부터 오른쪽 엉덩이가 가렵기 시작하더니 빨갛게 부어오르고 부어오른 부위에 물집같은 것도 잡혔네요..(작열감,간지러움)
더욱이 오른쪽 사타구니 안쪽에 누르면 아픈 근육통도 동반되었습니다.. 대상포진인가요 헤르페스인가요..?
참고로 엉덩이가 가렵기 시작한건
공중화장실에서 변기 이용 시 물이 튀어 해당 부위에 묻고 닦은 뒤로 그런것같습니다.
헤르페스 증상 단 한번도 없었고, 현재 성기에도 헤르페스 증상은 없습니다. 유독 공중화장실에서 그 일이 있던뒤에 엉덩이에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설명해주신 양상만 보면 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1) 단순 접촉성 피부염
(2) 세균성/진균성 2차 감염 동반 피부염
(3) 대상포진 초기
하나씩 보겠습니다.
1. 접촉성 피부염 가능성
공중화장실 물 튄 뒤 바로 가려움·발적·부종이 발생했다는 흐름은 접촉성 피부염 패턴과 가장 잘 맞습니다. 물집도 생길 수 있고 작열감·가려움이 뚜렷합니다. 면역억제제(올루미언트) 복용 중이라 피부 반응이 과장되거나 2차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세균성 피부염(봉와직염 초기) 또는 진균 감염
부어오르고 열감이 있고, 사타구니 안쪽 통증이 동반될 때는 국소 염증이 진행되는 상황도 고려합니다. 다만 물집·신경통보다는 압통·열감이 특징입니다.
3.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보통
– 한쪽만
– 피부 감각신경을 따라
– 따끔거림·작열감 후 수포(물집)
– 누르면 신경통 같은 깊은 통증
이 나타납니다.
엉덩이~사타구니 라인은 실제로 대상포진이 잘 오는 부위입니다.
올루미언트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 증가’가 알려져 있어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초기엔 수포가 좀 더 군집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정보로는
“접촉성 피부염 + 가려움 → 이후 2차 염증 or 대상포진 의심” 정도로 판단됩니다.
특히 사타구니 안쪽의 통증이 “근육통이 아니라 쑤심·저림·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라면 대상포진 쪽으로 더 기울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권고
1. 대상포진 가능성 배제 위해 피부과 방문 권합니다. 초반 72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시작 여부가 중요합니다.
2. 지금은 긁지 말고, 물집 터뜨리지 말고, 미온수로만 씻고 자극 최소화하십시오.
3. 항히스타민(알레르기약)과 저강도 스테로이드 연고가 접촉성 피부염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상포진이면 연고보다는 항바이러스제가 핵심이라 자가치료보다는 진료가 안전합니다.
4. 발적이 더 퍼지거나 열감 심해지면 세균성 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