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두 사람은 오페라만을 위해 존재했고
일생을 오페라에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르디가 철저한 무대 지식을 가지고 이전의 전통을 계속 발전시켰다면
바그너는 혁명적인 독창성으로 자신의 예술관에 적합한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대에 같은 장르에 천착했던 두 사람의 음악은 음향적인 특징을 거의 공유하지 않습니다.
관객들 입장에서 보면 베르디의 음악이 그 친근한 이탈리아적 선율과 다양한 음악적 분위기로 다가갈수 있는 반면
바그너의 음악은 성악 선율 보다는 오케스트라의 육중한 분위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베르디는 대부분 아리아를 통해 다양한 느낌을 표현하였고
그의 성숙기 작품들은 심각한 주제와 인간의 비극을 극적의 힘과 서정성에 담아 전했다.
반면 바그너는 <라인의 황금>을 쓰면서부터 자신의 오페라를 오페라라는 이름대신 음악극으로 부름으로서
음악과 연극간의 밀접한 관계를 추구했습니다.
이처럼 두 음악가는 서로 같은 장르에서 다른 관념으로 음악을 대했기에 음악적 라이벌로 불리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