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복부 CT는 치질을 진단하는 데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검사는 아닙니다. 치질은 주로 항문경이나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접 관찰함으로써 진단합니다. 다만 CT 영상에서도 치핵이 발견될 수 있으며, 주변 조직의 염증이나 농양 등의 합병증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의 경우에도 치질을 직접적으로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이 있는지, 감염 징후는 없는지 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호소하시는 어지러움, 소화불량, 상복부 불편감, 피로감 등의 증상은 치질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간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에 맞는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질이 의심된다면 항문 출혈, 항문 동통, 항문 종괴 등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치질은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외과 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아울러 전신 증상의 원인 감별을 위해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