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각사의 역사가 궁금한 것 같습니다.
원각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파고다공원터에 있었던 고려시대 조계종의 본사가 된 사찰이라고 합니다. 1464년(세조 10) 효령대군이 회암사에 석가모니의 사리를 안치하고 『원각경』을 강의하던 중 여래가 공중에 출현하고 사리가 분신하는 일이 있었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고려시대부터 있다가 폐사된 흥복사터에 원각사를 창건하고 10층 석탑에 분신사리와 언해본 『원각경』을 봉안했는데 사리에서 서기가 나타나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1504년(연산군 10) 연산군이 이 절을 연방원이라는 이름의 기방으로 만듦으로써 승려들이 머물 수 없게 되었고, 1512년(중종 7)에 원각사를 헐어서 그 재목을 나누어 줌으로써 절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각사 대종은 1536년에 숭례문으로 옮겨 보루의 종으로 사용하다가 1594년(선조 27)에 다시 종각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현재, 원각사 자리였던 탑골공원에는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서울 원각사지 대원각사비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