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높이 204cm. 프랑스 루브르미술관 소장. 멜로스의 아프로디테(Aphrodite of Melos)라고도 한다. 1820년 4월 8일 에게해에 산재하는 키클라데스제도의 하나인 밀로스섬(밀로섬 또는 멜로스섬이라고도 한다)에 있는 아프로디테 신전 근방에서 밭을 갈던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어 마침 이 섬에 정박 중이던 프랑스 해군이 이것을 입수하여 다음해 리비에르 후작의 손을 거쳐 루이 18세에게 헌납되어 왕명으로 루브르미술관에 소장되었다.
발견 당시 이 여신상은 고전기(古典期)의 거장 브락시테레스의 원작이라고 떠들썩하였으나, 그 후 연구 결과 현재는 BC 2세기에서 BC 1세기 초에 제작되었으리라는 설이 유력하다. 품위 있는 머리부분이라든지 가슴에서 허리에 걸친 우아한 몸매의 표현에는 BC 4세기적인 조화를 보이기도 하지만, 두발(頭髮)의 조각과 하반신을 덮는 옷의 표현은 분명히 헬레니즘의 특색을 나타내고, 그 고전적인 자태는 헬레니즘의 극단적인 사실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고전 양식의 부활이라는 당시의 풍조에서 태어난 걸작이다.
허리부분을 단면으로 하여 상하(上下) 두 개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팔이 없다. 그 없는 부분의 복원(復元)에 대해서는 그 제작연대와 마찬가지로 고고학자나 미술사가 사이에서 계속 많은 고찰이 있었다. 결국 오른손은 왼쪽 다리께로 내려지고 왼손은 팔을 앞으로 내밀어 제쳐진 손바닥에 사과를 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21년 루브르미술관에 소장된 후 두문불출의 명작으로도 유명했으며, 1964년 처음으로 세계나들이를 한 바 있다.
출처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