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을 종합하면 폐 자체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기도 과민, 상기도 자극, 흉부 근육·신경성 통증이 겹쳐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감기 후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기침, 들숨에서 더 심해지는 조이는 느낌, 밤에 누우면 기침이 심해지는 점은 감염 후 기침(post-infectious cough)이나 기도 과민 상태에서 흔합니다. 메타콜린 검사가 정상이어도 감기 이후 일시적으로 기관지가 예민해지면 천식과 유사한 흉부 압박감이나 답답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런 반응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비염·후비루 영향입니다. 콧물이나 염증 분비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밤에 누웠을 때 기침과 흉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특히 흔합니다.
들숨 시 특정 부위가 조이는 느낌은 늑간근, 흉곽 근육 긴장이나 늑연골염 같은 근골격계 원인에서도 나타납니다. 기침을 오래 하면 흉부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숨 들이쉴 때 통증이나 조이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 폐 기능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래 경우에는 단순 경과 관찰보다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숨이 차서 대화가 힘들 정도이거나, 쌕쌕거림이 들리는 경우, 밤에 숨이 차서 자주 깨는 경우, 흉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안정 시에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폐기능 검사, 흉부 엑스레이, 필요 시 흡입제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 상태만으로는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호흡기 내과 또는 소아청소년과에서 감염 후 기침, 기도 과민, 비염 조절 상태를 함께 평가받는 것이 보수적으로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