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효훈 과학전문가입니다.
물고기의 피부는 몸을 보호하며, 삼투압의 차이가 있는 바깥 환경의 물과 체액 사이의 방벽 역할을 하는데요. 여기에서 점액이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고기의 어종에 따라 분비되는 점액의 양은 차이가 있는데, 비늘이 없는 종일수록 많은 점액을 분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먹장어, 미꾸라지, 뱀장어 등이 바로 대표적인 예인데요. 비늘이 없는 대신 많은 점액을 분비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죠. 물고기들이 적을 피해 산호 사이나 돌 틈에 몸을 숨겼을 때 상처를 입지 않는 것도 바로 점액이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점액은 물고기가 물 속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점액으로 인해 미끄러운 몸은 헤엄칠 때 물의 저항을 줄여주어 이동할 때 에너지 소모를 줄여준답니다.
물고기의 점액이 하는 역할은 또 있습니다. 바로 외부의 기생충과 세균이 물고기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물리적 장벽으로 기능합니다. 바닷속의 일부 기생충은 물고기의 피부에 붙어 기생하는데 점액질이 이러한 기생충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점액에는 병원체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효소와 항체가 있어서 화학적 장벽의 역할도 합니다.
출처 : 해양수산부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