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의미합니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 가치는 떨어지죠. 화폐 가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힘 즉 구매력을 뜻하니까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이자 동시에 화폐 구매력이 떨어지는 경제를 말합니다.
‘전반적인’에 일부러 따옴표를 친 이유는 인플레이션에서 이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기름 값이 오르고 있지만, 다른 생필품 가격은 안정적이라면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자산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오른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자산 가격은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시기에 하락한 적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인플레이션에도 금 값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반대입니다. 전반적인 물가 하락 현상입니다.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디플레이션 시기의 전반적인 물가 하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마치 저축의 역설(모두가 다 저축하고 소비하지 않으면 경제가 폭망 하는 현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 움직임이 비슷합니다. 한 두 개의 물가가 하락한다면 좋은 일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면 경제가 살아 남기 힘들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