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다
삼다란 석다(돌), 풍다(바람), 여다(여자)를 말한다. 그래서 제주도를 삼다도라고 일컫기도 한다.
석다
지난날 한라산의 화산활동에서 연유한 것이다. 제주인들은 땅을 덮은 숱한 돌덩이를 치워 밭을 개간하고 포구를 만들어 방호소의 성담을 쌓는 긴 과정을 통해 제주를 개척해 왔다.
풍다
역시 석다와 마찬가지로 제주의 생존환경이 매우 각박함을 말해준다. 제주도는 태풍의 길목에 자리해 있어서 예로부터 제주인들은 바다와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풍다의 영향은 석다와 함께 제주의 생활모습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돌울타리를 쌓고 나직한 지붕을 새(띠풀)로 얽어맨 제주초가나 돌담으로 울타리를 두른 밭들이 그 예들이다.
여다
원래 제주의 남자들이 바다로 나가서 어로작업 중 많이 조난, 사망하여 여자가 수적으로 많았던 데 연유한다. 그러나, 제주의 생활환경이 각박하여 여자들도 남자와 함께 일터로 나오지 않으면 안되었던 데서 붙여진 측면이 더 크다.
여다는 인구통계의 비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제주여성들이 근면하게 일한다는 비유라고 해야옳은 것이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어획하는 해녀는 여성들이 바다로 나가서 일하는 여다의 섬 제주를 표상하는 이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