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앨바레즈(L.W Alvarez;1911∼1988, 1968년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 부자가 이탈리아, 덴마크, 뉴질랜드 등의 K/T(백악기(Kreide)와 제3기(Tertiary)) 경계층에, 상하층의 100배나 되는 이리듐(Ir)이 함유되어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이리듐은 지각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리듐은 백금족에 해당하는 무거운 원소이기 때문에 지구가 형성되는 초기에 이미 중력에 의해 지구 내부로 가라앉아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의 내부에만 존재하는 이리듐 원소가 운석에는 많이 포함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K/T 경계층에서 집중적으로 이리듐이 발견된다는 것은 외계의 운석을 통해서 왔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즉,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충돌한 것이다.
운석 충돌설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어디에 운석이 충돌했는가?'였다. 만약 직경 10㎞의 운석이 지구에 떨어졌다면 운석 구덩이 또한 클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바다 속에 떨어지지 않았다면 반드시 발견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운석 구덩이를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 이어졌고, 그러다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의 북서쪽 끝에서 칙술룹(Chicxulub) 운석 구덩이를 발견하였다. 칙술룹 운석 구덩이는 직경이 180㎞로, 형성 시기도 약 6500만 년 전인 것으로 여겨져 K/T 경계층에 떨어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그 규모로 봤을 때 전 지구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http://www.dinooption.com/a/a8-02.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