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은 누구나 반드시 터지는 장기는 아닙니다. 평생 충수염 없이 지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수술이 필수적으로 예정된 장기도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흔히 말하는 “맹장”은 실제로는 충수돌기, 즉 충수염(acute appendicitis)을 의미합니다. 충수염은 평생 발생 위험이 약 7에서 8퍼센트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모두에게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충수가 터지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충수 입구가 대변 덩어리(fecalith), 림프조직 비대, 드물게 종양 등으로 막히면 내부 압력이 상승합니다. 이후 정맥 울혈, 세균 증식, 허혈이 진행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괴사와 천공(perforation)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시간 내 치료되지 않은 급성 충수염”이 천공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복통이 발생하면 조기에 진단하고 항생제 치료 또는 충수절제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실제 천공률은 과거보다 낮습니다. 일부 초기 충수염은 항생제만으로 치료하기도 하나, 재발 위험이 있어 수술이 표준 치료로 여겨집니다(미국 외과학회, World Society of Emergency Surgery 가이드라인).
정리하면, 충수는 예방적으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장기가 아니며, 염증이 생겼을 때만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생 아무 문제 없이 지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