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세 시절 순례자들이 성인의 무덤 가까이에서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성인의 유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인의 유해가 옮겨졌던 1230년 성인의 유해가 성 조르조 성당에서 이곳으로 옮겨지자마자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문을 잠그고 비밀스러운 장소를 선택해 사람들이 모르는 중앙 제대 아래에 견고하게 매장을 하였고 누구도 찾아갈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14세기 프란치스코 대성당은 성인 선종 후 엘리아 수사 (Frate Elia)의 감독하에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 건축의 목적은 성인의 유해를 안전하고 확실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과 함께 많은 신자들이 성인을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성당은 수도회를 위한 성당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성당이면서 성인을 기억하기 위해 모든 공간이 봉헌된 영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