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왜 성당 내부에는 무덤을 만드는 건가요?
유럽 성당들을 보면 성당 내부 지하에 유명한 사람들의 무덤들이 있잖아요.
꼭 성인같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던데 왜 성당 내부에 묘지를 만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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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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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리스도교권은 전통적으로 화장을 하지 않습니다.
1896년에 민영환이 고종황제의 명령으로
전권대신 자격으로 러시아 황제의 대관식에 참여했을 때
모스크바의 대성당 안에 안치된 역대 러시아 황제의 석관들을 보고
문화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풍수지리의 허황됨을 실로 깨달았다고 술회한 바 있죠.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세 시절 순례자들이 성인의 무덤 가까이에서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성인의 유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인의 유해가 옮겨졌던 1230년 성인의 유해가 성 조르조 성당에서 이곳으로 옮겨지자마자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문을 잠그고 비밀스러운 장소를 선택해 사람들이 모르는 중앙 제대 아래에 견고하게 매장을 하였고 누구도 찾아갈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14세기 프란치스코 대성당은 성인 선종 후 엘리아 수사 (Frate Elia)의 감독하에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 건축의 목적은 성인의 유해를 안전하고 확실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과 함께 많은 신자들이 성인을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성당은 수도회를 위한 성당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성당이면서 성인을 기억하기 위해 모든 공간이 봉헌된 영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