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임산부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증가는 구강내 세균과 염증의 증가를 야기하고 체온 상승에 기인한 구강내 온도의 상승으로 염증과 세균의 증가에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임산부에게서는 잇몸의 염증과 충치가 쉽게 생기고 또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이전에 충치는 모두 완전히 치료하고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통해서 건강한 잇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증이 생기기 쉬운 사랑니, 심하게 손상된 치아처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들은 임신 전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기간 동안에 관리를 못해서 충치나 풍치가 심해지고 출산 후에도 이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초기(임신 3개월까지)에는 입덧도 심하고 몸도 무거워져서 양치질을 소홀하기 쉽습니. 게다가 음식에 대한 기호도 바뀌게 되며 소화량과 소화 효율의 저하로 인해 규칙적인 식사가 어려워지고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게 되어서 그때그때 양치질을 하기란 더욱 어렵게 됩니다. 또한 충치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액이 산성이 되고 구역질로 인한 위액의 역류 또한 입안의 산도를 높이게 되는데, 충치는 산성인 환경에서 더욱 빠르고 쉽게 진행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