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돼지고기를 정말 사랑하는 나라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중국이나 베트남, 그리고 소시지 문화가 발달한 독일과 스페인 같은 유럽 국가들의 1인당 소비량이 우리보다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국인이 돼지고기를 이토록 좋아하게 된 이유는 과거 농경 사회에서 소는 귀한 노동력이라 함부로 잡을 수 없었던 반면, 돼지는 상대적으로 키우기 쉽고 번식력이 좋아 서민들의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경제 성장기에 삼겹살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되면서 퇴근길 동료들과 둘러앉아 구워 먹는 특유의 회식 문화와 결합해 국민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결국 돼지고기는 우리 민족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 주던 가장 친숙한 고기였기에 오늘날까지도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