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코피는 생각보다 흔한 증상이며, 대부분은 심각한 원인 없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비강 점막의 건조입니다. 수면 중에는 입으로 호흡하거나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코 안 점막이 마르고, 키셀바흐 부위라고 불리는 코 앞쪽의 혈관이 밀집한 부위가 쉽게 균열되어 출혈이 생깁니다. 코가 막히면서 코피가 나는 패턴도 이와 일치하는데, 코 점막이 부어 충혈된 상태에서 혈관이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계절적으로 건조한 시기이거나 난방을 강하게 하는 환경이라면 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코를 만지거나 비비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반복된다면 아래 사항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습도를 50에서 60퍼센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기 전 식염수 스프레이로 비강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피가 한쪽에서만 반복적으로 나는지, 양쪽에서 나는지도 확인해 두시면 진료 시 도움이 됩니다.
다만 코피 외에 잇몸 출혈, 멍이 잘 드는 증상, 극도의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혈소판이나 응고 기능 이상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또는 내과에서 기본 혈액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대부분 양성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