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나침반은 중국의 4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220년경 중국에서 발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자석으로 방위를 아는 방법은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다.
자석의 성질을 기술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인 후한(25~220)시대 왕충(王充)의 저서 《논형(論衡)》에는 ‘사남(司南)의 국자(杓)’라는 기록이 있다.
이에 따르면 천연자석을 국자 모양으로 만든 것을 사남의 국자라고 불렀으며, 이것을 테이블 위에 두면 그 윗부분이 남쪽을 향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한편 11세기경 송나라의 심괄이 자침을 연구했는데, 이는 ‘지남철(指南鐵)’ 또는 ‘지남차(指南車)’라는 이름으로 선원들 사이에서 사용됐다.
이후 아랍의 선원이 자침을 항해에 사용하는 기술을 유럽에 전달하였으며, 이것을 계기로 전 세계에 보급되었다.
한편 1560년경 이탈리아의 수학자 카르다노(Ceronimo Cardano, 1501~1576)가 새로운 자침의 장치를 발견하였다.
이것은 배가 아무리 흔들려도 자침이 바르게 수평이 되도록 한 3환식 환조법인데 자침이 가리키는 방위는 한층 정확해 이 장치를 ‘나침반’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것은 나무로 만든 목선의 경우는 문제가 없었으나 철선이 만들어지자 그 영향을 받아 소용이 없게 되었다.
이후 1874년 영국의 물리학자 윌리엄 톰슨(William Thomson, 1824~1907)이 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정확한 나침반, 즉 오늘날과 같은 모양의 나침반을 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