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이의 향에 대한 호불호에 대해 질문 주셨는데요.
오이의 향에 민감한 사람과 민감하지 않는 사람은 오이에 들어있는 특이한 성분에 대해 반응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오이의 향을 인지하는 범위의 차이가 있습니다. 미각에서 어떤 사람은 해당 인지를 할 수 있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향신료마다 사람들의 인지 범위는 유전자에 영향을 받습니다.
오이의 향을 비롯해 특정 향신료에 대한 사람마다 인지가 다른 이유는 각각의 가설이 있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가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대의 도시 생활을 시작한지 인간은 역사적으로 보면 매우 짧고, 정착 생활을 한지도 인류 전체로 보자면 짧은 시기입니다. 대부분 수렵 생활을 하면서 인류는 진화해왔습니다. 수렵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접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는 약이되는 것도 있고 독이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오이 향이 나는 "독풀"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이에 민감한 사람들(오이향에 심한 악취를 느끼는 사람)은 기피할 것이고, 이에 대해 무덤덤한 사람들은 선호할 것입니다. 당시는 식량이 매우 부족했으니 여러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생존에 유리했죠. 이 상황에서 오이 향을 기피하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다수 살아남을 것입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죽음에 이르겠죠. 그 집단은 "오이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남아 해당 유전자가 퍼지게 될 것입니다. 다른 향신료들도 이런 배경을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여러 가설 중 하나이며, 명확한 과학적 근거로 분석된 사항은 아니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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